유럽침례교연맹(EBF) 사무총장인 앨런 도날드슨(Alan Donaldson) 목사는 코로나 여파로 위축되었던 유럽 교회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들을 돕고 섬기면서 사역이 활발해지고 교회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난민 78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와 헝가리, 몰도바 등 인접 국가와 유럽 전역으로 건너왔다.
▲ 루마니아로 피란을 온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 ©채정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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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직후 헝가리 침례교회는 구호품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폴란드 교회는 예배 장소를 매트리스를 펼칠 수 있는 난민 캠프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고, 루마니아 교회는 교인들의 집을 개방해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몰도바에서는 침례교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했고, 침례교 소유 캠프장도 난민들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구호 캠프로 개조했다. 이 외에도 교인들 각자 자신의 직업과 재능을 가지고 난민들을 도왔다.
변호사들은 여권을 발급받는 절차를 도왔고, 운전을 할 수 있는 교인들은 우버 기사처럼 난민을 위해 봉사했고, 많은 여성들은 숙소를 정비하고 음식을 마련하고 빨래를 돕기도 했다. 유럽침례교연맹은 각 지역 침례교회 연합으로 기금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고, 2022년에 500만 유로의 인도주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도날드슨 사무총장은 유럽의 지역 교회들이 어느 국가나 단체보다도 더 빨리, 더 가까이에서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난민들만을 위한 사역이 아니라 위축된 신앙생활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섬기는 유럽 교회들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돌아오고, 예배와 봉사와 나눔과 실천이 어우러져 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들로 견고히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LGA 12,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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