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두상달부부행복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영숙 권사의 부부행복칼럼] “나, 우울해”
김영숙 권사(가정문화원 원장)
 
김영숙   기사입력  2023/09/01 [08:33]

▲ 가정문화원 이사장 두상달 장로와 원장 김영숙 권사 부부     ©강민석

 

친구가 한숨만 푹푹 쉬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울해." 라고 한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손 하나 까딱하기도 싫은 때도 우울해.”한다.

 

나 우울해” 하는 것도 우울이다현대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고도 한다더욱이 요새는 겨울철에다가 코로나 블루까지 겹쳐서 더하다.

 

나도 너무 힘이 들어 탈진한 후에 우울증을 경험했다마음의 병인 줄만 알았더니 육신의 병이기도 했다탈진과 함께 무력감이 찾아오고 허탈감이 생기는데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허무하고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먹는 것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었다얼굴은 생기를 잃고 축 처지고 눈동자도 힘이 없었다어떤 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남편은 당신 이상해졌다했지만 그것뿐이었다내 감정을 이해할 만한 정서가 없었다사람들이 그깟것 가지고 뭘 그래배가 불렀구만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죽을 만큼 괴로운 거다의욕은 떨어지고 무기력하고… 그러면 정서적으로 더 큰 무력감이 생긴다그래서 입만 열면 다 귀찮아” “다 싫어.”를 달고 살게 된다.

 

며느리 일하러 가고 손주 둘 쯤 돌보면 때로 탈진한다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괴롭다그래서 우울증에 더 무방비인 사람이 여자들이고 나이든 할머니들이다.

 

더 큰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콧방귀를 뀔 일이지만 어쨋던 우울증을 겪는 본인은 괴롭다우울증은 생각의 병 마음의 병(혹은 마음의 감기)이라고 할 만큼 심리적인 요인도 크므로 스스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우울증을 앓았다예술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인들도 경제인들도 아인슈타인도 그랬다.

 

우울증은 나 혼자 만 겪는 외로운 병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다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내가 모자라고 못나서 그렇다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다나는 거울보고 내 머리 쓰다듬으며 칭찬하고 웃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다햇볕 쬐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다햇볕은 몸속에 유용한 비타민이나 호르몬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억지로라도 밖으로 나가야 한다두문불출하지 않고 건수를 만들어 친구를 열심히 만나 수다도 떨었다그리고 운동을 하면 무력감도 조금씩 회복된다밥을 잘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특히 식욕이 저하되고 매사가 귀찮으니 밥도 안 먹어진다밥을 안 먹으면 자연히 근육이 빠지고 나른해 지고 무기력해 진다.

 

자기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밖으로 표출하고 할 말도 하면서 좀 담대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 하려고 애썼다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탄식처럼 했다지나놓고 보니 이것도 내 삶의 경험중 하나가 되었다.

 

같은 마음의 감기를 앓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할 자료가 생긴 것이다우울하신 분들감사를 회복하고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9/01 [08:33]   ⓒ newspower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