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동부 팔레스타인제일교회(담임목사 밥 헬벡, Bob Helbeck)가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제공하는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종교뉴스>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 드론으로 촬영한 이 사진은 2023년 2월 3일 오하이오주 동부 팔레스타인에서 탈선한 노퍽 남부 화물열차의 일부가 다음날 정오에도 여전히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AP 사진/진 J. 푸스카르) © 미국 종교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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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 오하이오주 동부 팔레스타인에서 노퍽 남부(Norfolk Southern) 열차가 탈선해 약 백만 파운드의 유해 화학 물질을 유출한 이후 이 도시의 4,700명의 주민들은 물, 공기 및 토양에 존재할 수 있는 독성 물질에 의한 건강의 위험성을 우려해왔다.
화물차 탈선으로 인한 불은 대규모 화재로 이어졌고, 사고 일주일 후 당국은 잠재적인 화물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소각’을 진행했다. 이 작전으로 인해 며칠 동안 마을 전체에 유독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밝혔다.
재난 이후 일부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코피, 눈 감염 및 발진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의 교회 가족이 마을을 떠나는 것을 목격한 헬벡 목사는 약 200명의 가족이 건강상의 문제로 마을을 떠났다.
Eco Integrated Technology의 최근 테스트에 따르면 동부 팔레스타인 토양의 독성 화합물인 다이옥신 수치가 평소보다 27,000%~164,00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팀은 팀원 7명이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이자 감시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제일교회는 공기 정화 회사인 ‘Germ Solutions USA’와 협력해 가족과 지역 기업에 공기 정화기를 제공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발표했다.
재난 직후, 교회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배포하기 시작해 500가구와 160개의 초, 중, 고등학교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했다. 교회는 이번 모금을 통해 최소 2,500대의 공기 청정기를 더 구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기청정기 전달 사업은 화재사건 이후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가 상당히 감소하여 지역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문객들을 안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사건 이후 많은 상점들이 사업을 약 50% 정도 줄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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