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교육용 토지 1만여 평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소실될 상황에 놓였다.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 ©실천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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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대는 25일 이정익 총장(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이 총장은 서신에서 “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은 2018년,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신설(양평-이천 간 고속도로)에 관하여 협의를 거쳐 합의를 했다.”며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육용토지 중 일부가 고속도로 노선으로 편입됨으로 인하여 두 동강이 나게 되었고, 이제 이 땅이 당초 소유목적이었던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됨을 알게 되어 수 차례 한국도로공사에 민원을 제기하여 협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협의 끝에 도달하게 된 합의 내용은 노선을 북으로 최대한 이전하며, 두 동강이 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린 북측 잔여부지(약 3만㎡)를 한국도로공사에서 매입하는 것이었다.”며 “공익을 위한 사업이었기에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구하지 못하고 양보하여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에서는 두 기관(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과 한국도로공사)이 합의한 대로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그간의 논의가 구두합의로 실효성이 없으며, 공문에 따른 근거가 없어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는 그 동안 신의에 바탕하여 구두협의를 진행했고, 도로공사의 협상 상대가 공문발송에 대한 학교 측의 요구를 구두합의에 따라 안 하는 것으로 하자고 요청함에 따른 결과였는데, 이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실천신학대학원에서는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보상 협의(잔여지를 제외한 도로 건설용 편입부지 1.7만㎡) 단계에서 조금의 협상절차 없이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도로 건설로 인해서 학교 부지가 남북으로 갈려 남게 되는 북측 3만㎡에 이르는 잔여지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와 실천신대 동문, 그리고 여러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설립되고 유지된 학교의 부지가 도로공사의 부정직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말미암아 소실되게 되었다.”며 “ 이번 도로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학교의 큰 손실 없이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한국도로공사가 협의과정에서 정직하고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다음은 이정익 총장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신 전문.
친애하는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나라를 사모하고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로의 삶을 소망하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항상 마음에 품어주시고 기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를 세우는 귀한 사역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여 주신 많은 분들이 귀한 사역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에 중요한 현안이 있어 기도요청을 드리고자 합니다. 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은 2018년,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신설(양평-이천 간 고속도로)에 관하여 협의를 거쳐 합의를 하였습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육용토지 중 일부가 고속도로 노선으로 편입됨으로 인하여 두 동강이 나게 되었고, 이제 이 땅이 당초 소유목적이었던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됨을 알게 되어 수 차례 한국도로공사에 민원을 제기하여 협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협의 끝에 도달하게 된 합의 내용은 노선을 북으로 최대한 이전하며, 두 동강이 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린 북측 잔여부지(약 3만㎡)를 한국도로공사에서 매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익을 위한 사업이었기에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구하지 못하고 양보하여 합의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렇듯 학교가 교육용으로 사용하여야만 하는 – 많은 분 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이루어진 – 토지에 대한 설명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설명 드렸어야함이 마땅하지만 그렇게 진행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20년 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에서는 두 기관(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과 한국도로공사)이 합의한 대로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논의가 구두합의로 실효성이 없으며, 공문에 따른 근거가 없어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그 동안 신의에 바탕하여 구두협의를 진행했고, 도로공사의 협상 상대가 공문발송에 대한 학교 측의 요구를 구두합의에 따라 안 하는 것으로 하자고 요청함에 따른 결과였는데, 이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실천신학대학원에서는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보상 협의(잔여지를 제외한 도로 건설용 편입부지 1.7만㎡) 단계에서 조금의 협상절차 없이 보상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로 건설로 인해서 학교 부지가 남북으로 갈려 남게 되는 북측 3만㎡에 이르는 잔여지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실천신대 동문, 그리고 여러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설립되고 유지된 학교의 부지가 도로공사의 부정직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말미암아 소실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학교법인 실천신학대학원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마음에 품으시고 기도하여주시고, 또 귀한 헌금으로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를 세우는 사역에 동참해주셨던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한국교회가 함께 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흔들림 없이 서도록
- 이번 도로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학교의 큰 손실 없이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 한국도로공사가 협의과정에서 정직하고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항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여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와 당부를 드리며
2023년 7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정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