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통 교회 기독교인 7명 중 1명 정도는 가족, 지인 등 가까운 이단들의 포교 대상자로 잠재적 위협 가운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 정통 교회 기독교인 7명 중 1명 정도는 가족, 지인 등 가까운 이단들의 포교 대상자로 잠재적 위협 가운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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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블백신센터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중 이단에 속하지 않은 자 총 1,8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이단에 대한 인식 조사’와 현재 이단에 속한 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이단 실태 조사’, 전국의 50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목회자 이단 인식조사’을 조사한 ‘2023년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가족/지인 중 이단 소속자가 있는자를 물은 결과, ’있다‘가 13%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 68%는 실제 이단 모임에 성경공부, 각종 모임 등의 형태로 권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개신교인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단 신도인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 받았다’는 49%,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며 가자고 권유받았다.’가 19%, ‘문화행사모임이 있다고 가자고 권유받았다’가 15%로 나타났다.
‘이단에 대해 설명받았다’도 15%로 나타나 이단 신도들이 자신들의 집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문학공부를 하자고 권유받았다’가 5%, ‘취업을 위한 모임이 있다고 권유받았다’가 4%였으며, ‘아무런 권유도 받지 않았다’는 32%였다.
그렇다면, 이단에 빠진 신도들은 어떤 경로로 이단집단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이번 조사에 의하면 ‘가족의 권유’가 38%로 가장 컸다. 이어 ‘사회/학교의 친구 및 지인 권유’가 19%, ‘스스로 알아보고’가 12%, ‘평소 모르던 사람의 권유’가 11%였다.
특히 ‘같은 교회 교인의 권유’가 10%로 나타나 정통교회에 이단신도가 잠입해 교인들을 포섭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단에 빠진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음 종파 활동 시 권유받은 내용은 ‘교리공부/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받았다’가 37%였다. 이어 ‘그냥 교회에 가자고 권유받았다’가 32%,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권유받았다’가 1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그냥 교회에 가자고 권유받았다는 신도가 32%나 된다는 것은 사실상 이단에 대한 분별 인식이 없는 경우에나 가능하므로 개신교인보다는 무종교인이 호기심, 지인과의 관계 등의 요인으로 이단모임에 가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 86%는 이단집단의 교리와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단 신도를 대상으로 ‘교리와 지도자에 대한 의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54%는 ‘의심을 해본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32%는 ‘과거에 했는데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현재 의심하고 있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특히 ‘언론의 이단 보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나 혹은 우리 종파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가 44%, ‘왜곡/과장 보도라고 생각했다’거 43%로 나타났다. ‘우리 종파에 의심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12%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비성경적인 교리, 이단 지도자의 신격화를 등을 의심하여 이단집단에서 나온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 이단 신자는 교리나 지도자에 ‘의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실상 개인적으로 합리적 의심을 통해 이단집단에서 탈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통 교회 기독교인들은 이단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지만 10%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이단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한국교회 교인들 대부분이 이단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리하고 싶다’가 86%, ‘그렇지 않다’가 14%였다. ‘이단을 믿는 사람은 합리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그렇다’가 78%, ‘그렇지 않다’는 22%였다. ‘이단을 믿는 사람은 사회성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그렇다’가 62%, ‘그렇지 않다’가 38%였다.
또한 ‘관심이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1%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39%였다. ‘두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51%, ‘그렇지 않다’는 49%였다. ‘호기심이 생긴다’는 12%에 불과했으며, 88%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단도 같은 기독교인이고 단지 교리적인 문제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10%만 동의했고, 90%는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