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공립학교에 교목을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텍사스에서 법으로 제정되었다.
▲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공립학교에 교목을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텍사스에서 법으로 제정되었다. 텍사스주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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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킨 최초의 주가 되었다. 이 법안은 기독교 민족주의와 관련된 활동가들이 추진했으며, 내년 3월 1일까지 텍사스 주의 1,200여 개 교육청이 목사 고용 여부에 대한 주민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독교 복음 전도와 교육에 좋은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00여 명의 목사가 텍사스 주민들에게 학교 목사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 <종교뉴스>가 지난 22일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이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기 며칠 전 텍사스 지역 교육청에 교목 배치 반대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으며, 공립 교실에 종교 상담사를 모집하려는 노력은 학생과 가족에게 해롭다고 촉구했다.
이 서한은 종교자유와 종교간 연합을 위한 침례교 합동위원회와 지역 옹호 단체인 텍사스 임팩트(Texas Impact)가 정리한 것으로, 지난 22일 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에 서명한 목사들은 배경 조사 외에 잠재적인 학교 목사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다는 점을 개탄했으며, 이는 의료 및 군 목사에 필요한 광범위한 훈련과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의 훈련과 경험으로 인해 우리는 목사가 학교 상담사 또는 공립학교의 안전 조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결함 있는 정책 옵션을 거부할 것을 촉구합한다.”며 “이는 공립학교와 학생 및 가족에게 해롭다.”라고 주장했다.
종교다원주의 환경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은 일반적으로 개종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텍사스 법안인 SB 763에는 그러한 조건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각 교육구가 스스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법에는 목회자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개종을 삼가거나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섬겨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 편지에 서명한 사람들은 미국 장로교, 연합감리교회, 그리스도의 제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포함한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회원로, 일부는 Cooperative Baptist Fellowship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다른 여러 서명자들은 유대인, 불교도 또는 유니테리언 보편주의자로 확인되었다.
한편 지난 달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텍사스 ACLU, 교회와 국가 분리를 위한 미국인 연합(American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이 학교 위원회에 보낸 또 다른 서한은 위헌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발표한 서한에서 “학생들을 종교적 개종과 강압”으로 이끄는 것 외에도 목사는 “일반적으로 특정 종교 종파 및 전통과 연관되어 있다.”며 “어떤 목회자를 자원봉사자로 고용하거나 받아들일지 결정할 때 학교는 본질적으로 특정 종파에 우선권을 부여하게 되며 '(한)종교 종파는 다른 종파보다 공식적으로 선호될 수 없습니다.'라는 설립 조항의 '가장 명확한 명령'을 위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SB 763이 텍사스 의회를 통과하자, 장로교 훈련목사인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 주 하원의원은 이 법안에 반복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기독교 민족주의와 연결시켰다.
그는 또한 이 법안의 옹호자인 전국학교목사협회(National School Chaplain Association)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협회는 이전에 학생과 학교 관계자를 기독교로 개종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표명했던 기독교 선교 단체의 일부다 .
작년 11월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에 선출된 NSCA 이사회 회원인 Julie Pickren은 삭제된 후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비디오에 출연하여 “목회자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 여기 있는 목회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우리 세대에는 단 하루도 교회 안에 발을 들여본 적이 없는 세대의 어린이들이 있다.”며 목회자들이 학교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아이디어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