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뉴스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두상달 부부행복칼럼] 은퇴 후 최고 재테크는 부부관계 개선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한국기독실업인회 명예회장)
 
두상달   기사입력  2023/08/17 [10:34]

 

▲ 가정문화원 이사장 두상달 장로와 원장 김영숙 권사 부부     ©강민석

 

은퇴는 잘 나가던 남편이 하루아침에 용도 폐기가 되는 일생일대의 사건이다은퇴를 비켜갈 수는 없다용도 폐기를 당하지 말고 용도를 변경해라그렇게 새출발할 때 인생 대역전같은 삶이 시작된다은퇴설계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재테크시테크 등 은퇴자의 재산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사실 은퇴 후의 가장 큰 재테크는 배우자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돈은 조금 없어도 세 끼 밥만 먹으면 살 수는 있다그러나 보기 싫은 인간과 매일 얼굴보고 갈등하면서 30년 40년 계속 살 수는 없다인생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이다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부관계인 것이다.

 

은퇴 후 최고의 투자는 배우자펀드

 

모두가 고령사회와 은퇴를 걱정한다그러나 은퇴 이후 빈곤해 지는 베이비부머들의 호주머니에만 관심을 갖는다정작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인데 이를 개선하고자 계몽을 하자는 목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황혼이혼은 노년의 삶을 병들게 하고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크게 늘어나게 한다은퇴가 시작되기 전 부부관계가 좋으면 재테크나 시테크가 부족해도 살아갈 수 있다은퇴 전부터 노력할 일은 바로 배우자와의 관계 개선이다은퇴 이후 배우자와의 인생 2막 준비가 되어있으면 은퇴가 즐거워질 수 있다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나 봉사활동 등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일들에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일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24시간 붙어 있으면 없는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다부부가 따로 또는 같이를 적당히 배분해야 한다.

 

일 놓자 숨 놓는다

 

일 놓자 숨 놓는다고 한다평생 일이 전부였던 사람들은 은퇴하고 나면 삶의 의미가 송두리째 사라지는 것 같은 공허감을 느낀다그래서 은퇴 후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일조의 심리적인 공황기를 겪는 것이다.

은퇴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도 있다갑자기 백발이 되거나 폭삭 늙기도 하고 심지어는 일찍 숨을 거두기도 한다. R.H.S(Retired Husband Syndrome), 즉 은퇴 남편 증후군이라는 열병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평생을 일 중심으로만 살아온 탓에 겪는 노년의 아픔이다성공을 향해 내달렸던 젊은 시절에는 아내도자녀들도친구도 보이지 않는다평생 하숙생 노릇을 하다 집에 들어앉으니 허전하고 답답하고 쓸쓸하다평소 대화가 없던 아내나 불쑥 커 버린 자식들은 낯설고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은퇴 후 나의 소속공간이 될 봉사나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것도 좋다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취미도 좋고 각자의 취미생활도 좋다취미생활은 일이 없어진 공허한 빈자리의 대체수단이 될 수 있다그러나 취미생활도 물론 부부관계가 좋아야 재미가 있다부부관계는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좀 더 일찍 좀 더 싱싱할 때부터 일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균형을 취해라그것이 최고의 은퇴 준비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8/17 [10:34]   ⓒ newspower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