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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부부행복칼럼]장수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두상달   기사입력  2023/08/06 [07:11]

 

▲ 가정문화원 이사장 두상달 장로와 원장 김영숙 권사 부부     ©강민석

 

제주도에 가면 서복공원이라는 게 있다불로장생초를 구하러 중국에서 왔던 서복이라는 사람을 기리는 공원이다필자가 아는 중국통 친지분이 앞장서서 만들어진 기념공원이다진시황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해 봤지만 제명에 죽고 말았다.

 

이 세상에 불로불사의 약이나 처방은 없다로마 시대의 평균수명은 24-25세에 불과했다우리나라 1930년 평균수명이 34세였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50세 나이면 깡늙은이였다시골 마을에 70세 어른은 거의 없었다매우 희귀한 존재였던 것이다그래서 70세를 고희(古稀)라고 했다. 60세만 되어도 장수를 한 것이니 환갑잔치를 거덜나게 동네잔치로 치렀다지금 60세에 환갑잔치 하는 사람 없다. 70세도 잔치를 하지 않는다누구나 70세를 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현재 기대수명이 여자는 84.07남자 77.2세로 평균 80세를 넘어섰다장수시대에 들어섰다교통사고 안나고 성인병만 예방한다면 누구나 90, 100세까지 살게 되어 있다. 1930년 같으면 산에 3번이나 갔다 왔어야 할 나이들이다앞으로 20년 후 80세 사망은 조기사망이 될 것이다.

 

옛날에는 은퇴하자마자 죽게 되니 은퇴는 곧 죽음이였다일 놓자 죽는 것이었다그래서 은퇴라는 것이 있지도 않았다은퇴 준비도 할 필요 없었다재산도 돈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자신의 노후 준비를 위하여 쌓아둘 필요가 없었다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가부장적 문화에서 여인들은 사람대접 못 받고 살아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남성 중심의 사회는 남자들에게 신바람나는 사회였다.

 

여인들은 사람대접 못 받고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갈등이 있고 상처를 받아도 한 맺힌 삶을 살았다. ‘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용어다어쩌면 5000년 동안 사람대접 못 받고 살아온 여인들의 가슴에 맺힌 원이 한이 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가정문화는 달라졌다달라져도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다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그 변화의 파열음이 이 나라 가정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그 대책은 없는 것일까그것을 물어보고자 한다.

 

평균수명이 40-50세인 시기에는 인생의 후반전이 없다그러니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55세에 은퇴를 해도 30,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25세 또는 30세에 취직을 하게 된다. 55세에 은퇴하게 되니 직장에서 일한 기간이 고작 25~30년이다. 30년이 되는 기간 동안 일하고 이제는 그보다 더 긴 기간 30년 이상을 일없이 살아야 한다이 기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긴긴 기간을 은퇴했다고 무위도식하며 살아갈 것인가아니면 청계산이나 올라가고 북한산이나 올라가면서 30년 동안의 지루한 시간을 산만 오르다가 죽을 것인가의 문제를 던져본다나는 부부관계 가족관계를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사람이다부부가 같이 강의하는 국내 1호 부부강사로 이러한 문제를 시리즈로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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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06 [07:11]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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