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 속에서 옛날에 읽은 기억이 난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생각한다. 가룟 유다, 베드로와 비겁한 제자들 그리고 유대인들과 로마인과 무지막지한 군중들, 내가 저런 인간들을 위해서 이 고통을 받고 죽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저것들을 역시 다 멸망시켜야 마땅하다고 결론을 내리시고 못 박히신 사지의 못에서 성큼 빠져나와, 십자가만 그 자리에 남겨 놓고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그래서 구속 사업은 마침내 완성하지 못했다.
사실 그랬다면 예수님은 우리와 비슷한 분밖에 못되었을텐데 주님은 십자가에서 비록 지금은 홀로 십자가를 지시지만 수억만 죄인들이 주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영안으로 보신 것이다.
나는 40년 동안 방탕하고 포악한 남편을 위해 하루같이 참고 믿고 기도하여 죽기 전 남편이 주 앞에 돌아오게 한 여 집사님을 알고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절대로 절망하지 않으며 그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을 기대하지 않고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만 생각한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 선교를 실천한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한국 기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된 신앙인인 저자의 선지자적 영감과 시적 감성으로 쓰인 잠언록이다. 민족과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외침을 담아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 영혼을 전율시킨다. 출간 이후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써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칼럼>은 파스칼의 <팡세>에 필적할 만한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되며, 특히 문체의 간결성과 심오한 기독교 사상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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