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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성 목사 설교문] 과거는 살아 있습니다
김운성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기사입력  2023/06/11 [14:23]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 임석순 목사)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9일 오전 7시 서울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 503호에서 ‘6.25 전쟁 한국 기독교의 수난과 화해’하는 주제로 열렸다. 김운성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영락교회 담임)는 "과거는 살아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 김운성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영락교회 담임)     ©뉴스파워

 

 

 다음은 설교문 전문.

 

본문 : 역대하 167-10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10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

 

아사는 남 왕국의 3대 왕입니다(재위 B.C.910-869). 그가 즉위한 처음 십 년 동안은 평안했습니다. 그 후 구스 사람 세라 백만 명과 병거 삼백 대를 거느리고 침공해왔습니다. 이때 아사는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역대하 1411~12절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11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12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들을 아사와 유다 사람들 앞에서 치시니 구스 사람들이 도망하는지라> 그 후 이십오 년 동안 전쟁 없이 평안했습니다. 역대하 1519절은 <이때부터 아사 왕 제 삼십오 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삼십육 년에 북 왕국 이스라엘이 침략해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이때는 아사 왕의 대응 방식이 달랐습니다. 그는 은금을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 도움을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역대하 162~3절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2 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내어다가 다메섹에 사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며 이르되 3 내 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 사이에와 같이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 그가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 아람 왕 벤하닷은 군사를 보내 이스라엘 성읍들을 쳤고, 이 소식을 들은 북 왕국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은 물러갔습니다. 아사 왕의 외교적 노력으로 나라를 지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사 왕의 이런 처사는 매우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하나니를 보내 아사 왕을 책망하셨습니다. 본문 7~9절입니다.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그러나 아사 왕은 선지자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악에 악을 더하려 하나니를 옥에 가두었고, 백성들을 학대하였습니다. 그 후 아사는 끝까지 하나님을 벗어났습니다. 왕이 된 지 삼십구 년에 그의 발에 위중한 병이 있었지만,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옛것을 익힘으로 새것을 안다는 뜻입니다. 과거는 오늘의 스승입니다. 과거는 지나감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계속 속삭입니다. 현자는 과거로부터 배웁니다. 불행하게도 아사 왕은 구스 사람 세라의 침략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구했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한 것을 잊었습니다. 그는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했고, 북 왕국 이스라엘의 침략을 사람의 전략으로 극복하려고 시도했고, 결국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성경 대부분은 시대적으로 과거의 일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이스라엘과 열국의 과거 역사로부터 오늘을 살고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살아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입니다. 6월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마음 아픈 달입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종전이 아닌 휴전의 방식으로 멈춘 지 70주년입니다. 해방 정국의 혼란을 기억합니다. 당시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조국에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려고 노력했던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합니다. 당시 무엇이 갸륵했고,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예리하게 분석하여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삶을 바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기에 더욱 그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과거의 십자가를 오늘 붙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음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합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믿음을 주시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아름답게 이끌어 주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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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11 [14:23]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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