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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최초 항일 순국순교자 '권사 최인규' 뮤지컬로 만난다
원주 큰나무교회에서 공연. 11일엔 춘천중앙교회에서.
 
심자득   기사입력  2023/06/05 [11:54]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감 동부연회 최인규 권사 특별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유호정 목사, 조진호 장로)가 준비한 뮤지컬 <권사 최인규>3일 원주의 큰나무교회(김홍구 목사)에서 공연됐다.

▲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감 동부연회 최인규 권사 특별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유호정 목사, 조진호 장로)가 준비한 뮤지컬 <권사 최인규>가 3일 원주의 큰나무교회(김홍구 목사)에서 공연됐다.  © 당당뉴스 캡처



 

최인규 권사(1880-1942)는 전 재산을 바쳐 교회를 세우고 황성요배, 신사참배, 황국신민서사, 창씨개명 등 일본의 친일정책 4가지를 거부하다가 순국, 순교한 최초의 평신도다.

 

강원도 삼척군 북평읍 송정리에서 최돈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최인규는 18세에 홍은선과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았으나 38세에 부인과 사별한 후부터 술에 의지하여 방황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기피하는 동네 골칫거리 망나니가 됐으나 북평교회 김기정 목사를 만나면서부터 점차 변화가 찾아와 스스로 북평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1925년 세례, 1932년에 권사 칙첩을 받았고 1933년에 천곡교회 설교자로 시무하다 1935년에는 전 재산을 유지재단에 헌납했다.

 

최인규 권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였을 뿐 아니라 신사참배는 우상숭배라며 거부하도록 설교하였고 동방요배나 일장기 경례, 일제의 부역을 거부했다. 그러던 중 삼척경찰서에 검속되어 함흥재판소에서 불경죄로 징역 2년형을 언도 받아 수감됐으며 대전형무소로 이감되어 수감생활을 하는 중 혹독한 고문과 매질, 추위로 온갖 고초를 당하다 1942년 대전형무소 병감에서 63세를 일기로 순교했다.

 

 

뮤지컬 <권사 최인규>는 이러한 최인규의 인생과 신앙을 따라간다. 신사참배를 거부하자 경찰이 똥지게를 짊어지우고 나는 예수 믿는 최인규요. 신사참배를 거부해 이런 벌을 받습니다라고 외치며 다니게 해 창피를 주려 했으나 그는 오히려 예수님의 십자가를 몸으로 체험했다며 오히려 감격해 했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혹독한 고문으로 고통받는 모습이 안타까이 여긴 수감 동료 목회자가 차라리 신사참배를 하라고 하자 목사님은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라고 핀잔을 주었다는 일화, 친구 차국성 권사가 최인규를 살려내보고자 경찰서장을 찾아가 그가 정신병자라고 둘러댔다가 오히려 경찰서장이 예수를 믿으려면 최인규처럼 믿으라고 훈계하며 돌려보냈다는 일화도 등장한다.

 

소설 항일순교, 순국자 최인규를 집필한 동부연회 최인규 권사 특별기념사업회 공동위원인장 류호정 목사(철원소망감리교회)가 대본까지 썼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라연화 집사가 곡을 붙여 지난 1월부터 국내에 들어와 음악감독을 맡아 무대에 올렸다. 배우들도 모두 아마추어로서 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목회자로 구성되어 매일 늦은 시간에 모여 연습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신앙의 늦둥이로서 최인규 권사는 철저한 신앙과 민족정신을 지켰던 최초의 평신도 순교자가 됐지만 교계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뮤지컬 <권사 최인규>는 최인규의 순교정신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되어 초청공연에 응하고 있다.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은 최인규 권사는 신사참배를 온몸으로 거부하여 신앙을 지켰을 뿐 아니라 일제의 동방요배, 창씨개명, 황국신민서사 까지 완강히 거부함으로써 일제의 정책에도 항거한 애국자라며 정부에 훈장추서를 상신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그분의 순교정신과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권사 최인규>의 원저자이자 이번 공연의 시나리오를 쓴 류호정 목사도 이 뮤지컬을 통해 신앙과 애국심을 고취했으면 좋겠다뮤지컬 공연을 초청해 주면 기꺼이 달려 가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권사 최인규>는 오는 11일 저녁 7시 춘천중앙교회(심성수 목사)에서 춘천의 4개 지방이 연합한 초청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당당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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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05 [11:54]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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