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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섭 순천만 칼럼] 미리 가본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장
공학섭 목사(순천 대대교회 담임목사)
 
공학섭   기사입력  2023/03/25 [21:07]

 

순천만 국가정원엘 다녀왔다. 4월1일 박람회 개장을 앞두고 리허설을 겸하여 4시간 동안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예전에 비하여 규모가 배나 커졌다. 한꺼번에 살펴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다.  © 공학섭 목사

 

리허설을 앞두고 긴 가뭄 끝에 이틀간 단비가 내렸다. 정원 관계자는 물론 시민들 모두가 비를 애타게 기다렸다. 우리 교회 할머니는 기도할 때 ‘정원에 꽃을 심었으니 비를 좀 내려주시라’고 애원하였는데 기도대로 응답이 되었다.

 

사람은 날마다 물을 주고 몸부림했지만, 예쁜 꽃 피워내는 일은 하나님의 몫이었다. 하늘 아버지께서 비를 내려 주시니 온 정원에 생기가 돈다. 꽃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원박람회의 일등 공신은 하나님이시다.

 

정원의 예쁜 꽃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동천의 유채꽃은 뜻밖의 선물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동천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언뜻 센강이 연상이 되었다. 기회가 되면 승선해 볼 마음이 생겼다.

▲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공학섭 목사

 

순천은 정원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어 있고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이기도 하다. 국가 지정 문화재 75점, 등록문화재 15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독교 선교 110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매산 등의 근대문화 유산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도 남겨진 땅이다.

 

타고르는 <바보는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정원엘 간다.>라고 했는데, 순천은 ‘날마다 정원에 삽니다’라고 한다.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는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순천은 집마다 한 평의 정원 갖기 운동을 하고 있다.

▲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다.  © 공학섭 목사

 

태초에 하나님은 정원을 만드셨다. 정원에서 꽃을 보며 꽃을 만드신 하나님의 숨결과 손길을 느껴보라. 공교롭게도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첫 번째 증인인 마리아는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알아보았다. 동산지기는 정원사란 뜻이다.

 

렘브란트의 그림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농부의 모자를 쓰고 손에는 삽을 들고 있는 정원사로 묘사했다. 얀 반 에이크의 그림에도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에 삽이 들려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죄로 어긋난 에덴을 회복하는 정원사로 그려짐은 마리아의 단순한 착각만은 아니다.

▲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다.  © 뉴스파워

 

우리 신자들은 에덴을 회복하실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지구를 돌보는 정원사로 부름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구는 종말에 불태워져 없어질 세상이 아니다. 이 땅은 아름다운 에덴으로 회복될 터전이다.

 

끝으로 정원을 가꾸느라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과 Staff들께도 격려를 드린다. 정원박람회를 기도로 지지한 순천시 500여 교회와 성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Glory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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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5 [21:07]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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