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소재하는 종교자유연구소(Institute for Religious Freedom)가 2월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적어도 494개의 종교 건물과 신학 기관 및 성지가 파괴되고 손상을 입거나 약탈당했다고 한다.
▲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학 앞의 처참한 모습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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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F 보고서는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와 기도원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하면서 75개의 오순절교회, 49개의 침례교회, 24개의 제칠일안식일교회, 22개의 기타 복음주의교회를 포함하여 적어도 170개의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우크라이나 기독교인의 약 80%를 구성하는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최소 143개의 교회와 기관이 파손되었다고 했다. IRF는 94개의 여호와의증인, 29개의 가톨릭, 12개의 유대교, 8개의 이슬람교, 4개의 몰몬교 유적지의 피해를 보고했고, 앞으로도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전쟁 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RF 보고서는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종교 건물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종교 지도자와 신앙인에 대한 고문과 살해에 대해서도 보고했는데, 2022년 2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우크라이나 종교 지도자들의 불법 구금 20건과 함께 강간 미수, 모의 처형, 물, 음식, 화장실 이용 권한 박탈, 가족에 대한 폭력 위협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파괴된 교회 건물 주변에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어 성경과 서적들을 불태운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타브리스키(Tavriski) 기독교연구소장인 시니(Valentyn Syniy) 목사는 러시아 군인들이 복음주의 신자들을 미국의 스파이나 종파주의자로 몰아세우며 기독교 시설에 대한 완전 파괴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무너진 우크라이나 교회가 하루속히 재건될 수 있도록 세계 교회가 협력해 나가고,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이 신앙으로 하나되어 이전보다 더 튼튼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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