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코소보 북부 지역에서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작년 8월에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야계 주민들에게 자국이 발행한 번호판을 차에 부착하라고 요청하자 세르비아인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하고 총을 발사하며 반발했다.
새해 들어 1월 6일에는 코소보 경찰이 슈트르프체(Shterpce)의 남부 마을 근처에서 젊은 세르비아인 2명에게 총을 쏘아 부상을 입혔다. 이러한 긴장 상황은 작년 6월 코소보가 세르비아 여권을 가지고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칙을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세르비아가 9월에 러시아와 외교 정책 협의에 서명하고, 12월에 코소보는 EU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격화되었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는 코소보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최대 1,000명의 세르비아군이 코소보에 주둔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뿐 아니라 1월 8일에는 수천 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슈트르프체에서 세르비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세르비아의 자치주 중 하나였던 코소보는 1999년 나토가 알바니아계 코소보를 보호하기 위해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를 폭격한 이후 유엔 관할에 있다가 2008년에 독립을 선언했다.
코소보를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두 나라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과 유럽의 중재가 잘 이루어지고, 두 나라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