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전 세계에서 1억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실향민이 되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UNHCR)는 분쟁과 폭력, 인권침해, 박해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 1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고,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최고대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기록이 세워졌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수치는 2021년 약 9천만 명에 이르던 실향민 수치에서 1천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예멘, 에티오피아, 부르키나파소, 시리아, 미얀마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력의 발발과 장기화된 분쟁이 실향민 발생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7년이 넘도록 분쟁에 휩싸여 있는 예멘은 4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11년 전에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인구 절반을 실향민으로 만들어 버렸다.
5년 전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올해에는 보트를 이용해 제3국으로 가려다가 바다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2월까지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은 7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수가 2021년보다 두 배가 증가해 올해만 3,000명 이상이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 고통받고 있는 난민과 실향민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과 구호가 이루어지고, 올해에는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