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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 무기한 금식기도 돌입
이사회의 총장 직위해제 시도 및 지나친 학사개입 규탄
 
김철영   기사입력  2023/02/03 [19:50]

 

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이 3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한일장신대는 예장통합 지방 인준 신학대 중 하나다.

▲ 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이 3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 뉴스파워

 

 채 총장은 대학 본관인 사랑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임시천막에서 총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금식기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채은하 총장, 남기인 총동문회장, 최훈창 신학대학원 동문회장을 비롯해 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채은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우리대학을 세우신 하나님과 100년동안 섬기시고 후원해주신 분들 그리고 학내 갈등으로 인해 좌절과 아픔을 속으로 삼켜야만 했던 분들께 총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채 총장은 이사회의 과도한 학교행정 간섭 및 이사장의 권한 남용 동일학과 교원 4명의 재임용 거부 무기계약직원의 해고 압박 총장 직위해제 시 초래될 혼란 등에 우려를 표했다.

 

채 총장은 그동안 이사회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을 한꺼번에 재임용 탈락시켜 200여명의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사업무를 불가능하게 하고, 계약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 지나친 학사개입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들의 경우 연구업적과 책임시수, 봉사업적을 모두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직원들의 행정서류 미비로 발생한 사항을 교원의 잘못으로 왜곡 주장하면서 그것을 재임용 부결 사유라고 억지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이 3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파워



채 총장은 이사회의 동의하에 교직원 임금삭감을 실시한 것에 대해 교직원들이 이사장을 고소했고 22일 박성근 전 이사장이 징역6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이사회는 그동안 이에 대한 공동책임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아 왔다고 말했다.

 

특히 끊임없이 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해오던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총장의 직위해제 안건을 상정했으며, 131일까지 자진사퇴할 것을 종용해 오늘 이사회에서 최종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 총장은 총장의 직위해제가 의결되면 당장 신입생 모집과 여러 학사행정 마비와 함께 시급한 중요 현안들에 대한 대처는 요원해지고 학생과 교직원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총장은 학교의 모든 문제를 총장의 탓으로 돌리고 학교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가는 이사회의 잔인함과 무법성을 알리고자 무기한 금식기도를 결심했다주님께서 죽으라시면 죽겠다. 끝까지 지고 가야할 십자가이고 고난의 길이라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이사회는 동문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차기 이사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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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03 [19:50]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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