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 김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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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힘찬 찬양소리와 함께 새벽기도회를 시작한다. 이어서 성경연구(QT나눔), 통성기도를 아침 7시까지 매일 진행한다. 이곳은 미얀마 양곤시밍글라돈에 자리 잡은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Myanmar Reformed Presbyterian School of Theology, 이하 MRPST)이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교수와 학생들 © 김밝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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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학교는 약 4,000평의 대지위에 본관(3층 규모), 채플실, 신학동, 강의실, 도서관, 컴퓨터실, 세미나실, 교수연구실, 행정실, 개인기도실, 교수 및 학생식당, 조리실, 남녀기숙사, 부속유치원, 풋살장, 각종 체육시설 및 사각지대가 없는 와이파이 시설을 갖춘 미얀마에서 명실상부한 신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RPST는 2007년 12월 4일 신학과 학생 16명으로 시작되었다. 신학교 설립을 위해서 2006년 12월 12일 이사회가 창립되어 제1대 이사장 이승기 선교사(2006~2010)가 수고하였고, 제2대 이사장인 김영복 목사(성실교회 담임)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사회를 섬기고 있다. 학장으로는 1~2대 서창원 목사(2007년~2014년), 3대 전호진 박사(2014년~2018년)에 이어 4~5대(2019년~현재) 학장으로 손한락 선교사가 수고하고 있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교수들 © 김밝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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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ST의 설립목적은 ▶ 하나님 말씀에 바탕을 둔 개혁주의신학을 미얀마에 전수하고,) ▶졸업생들을 교회개척을 위한 목회자로 양육하며, ▶ 독립적인 교단을 형성하여 미얀마에 장로교단을 세우며, ▶ 미얀마 전국에 교회를 개척하여 미얀마복음화에 기여하는데 있다.
2007년 12월 신학과로 시작한 MRPST는 2014년 12월에는 유치원교사 양성을 위해 유아교육과를 개설했고, 학교가 발전해 감에 따라 석사과정 설치의 필요성으로 인해 2022년 8월에 미국 에반갤리아대학(LA소재, TRAC 정회원 및 ATA 준회원) M. Div.(온라인) 과정에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시작하였다. MRPST에서도 M. Div.반 학생들에게 매학기 2~3과목을 추가로 가르치고 있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강의동 © 김밝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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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다수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 47개 교회가 개척되어 있다. 졸업생들은 졸업 후 목회현장에서 일정기간 목회 경험을 한 후 강도사, 목사가 되는데, 현재 13명이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일선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유아교육과 졸업자는 주로 교회에서 개설한 유치원에서 유급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전도사 못지않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M. Div. 졸업자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1년 후면 졸업생이 생기게 되는데, 목회를 할 후보생들도 있고 교수로 진출할 후보생들도 있다. 교수로 진출할 경우에는 상위 Th. M. 과정이나 박사과정을 위해 외부로 나가게 되고, 상위 학위 취득 후 MRPST에서 교수로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기숙사 © 김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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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ST의 가장 큰 특징은 2가지가 있는데, 첫째 버마족 위주의 신학교인 것과, 둘째 선교사들 간에 협력사역에 있다.
먼저 버마족은 미얀마 최대 미전도 종족으로 6,000만 인구의 67%를 점하며, 절대다수가 불교도이며 버마족의 복음화율은 0.3%에 지나지 않는다. 미얀마는 정치, 역사적으로 종족간 화합이 매우 어렵다.
기독교는 3대 소수민족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친족(90%이상), 카친족(60% 이상), 카렌족(50%이상)이 있다. 참으로 이상하지만, 친족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는 친족교인이, 카렌족 목사의 교인은 대개 카렌족 교인이 모인다. 이들 교회로 버마족 신자들은 거의 오지 않는다. 결국 미얀마 최대 미전도종족인 버마족을 복음화 시키기 위해서는 버마족 목회자를 길러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수업 모습 © 김밝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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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ST가 버마족 복음화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개교 때로부터 이를 실천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으며, 신학과 출신의 약 60%가 버마족 사역자로 버마족을 교회로 이끌어 들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로, MRPST는 선교사들간의 협력사역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의 경우 전임 및 시간강사를 합쳐 무려 14명이나 된다.
그리고 졸업생들이 개척한 교회(현재 47개)를 조직하여 미얀마개혁장로회총회(Myanmar Reformed Presbyterian Community Church)를 형성하였는데, 여기에 한국 선교사 28가정(신학교 사역 포함)이 협력하고 있다.
▲ 개혁주의신학의 전당 미얀마개혁장로회신학교 수업 장면 © 김밝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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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신학교와 교단 합쳐 많은 선교사 가정들이 협력사역을 하고 있어, 신학교와 교단이 규모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제 MRPST는 미얀마에서 가장 모범적인 신학교가 되었고, 한국 단기 선교팀이 반드시 들리는 학교가 되었다.
MRPST의 장기비전은 리더쉽 교체에 있다. 현재는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에게 강의와 재정을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졸업생들 중에 여러 명이 강사로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저들이 서서히 커감에 따라 차기 러더쉽을 인수하면, 한국 선교사가 시작한 신학교 사역은 미얀마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글:김밝음 목사(보성사랑의교회, 가보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