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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개념 재정의하고 생태문제에도 적용해야"
한교총 주최 탄소중립 연구논문 심포지엄에서 송준인 교수(총신대) 강조
 
김철영   기사입력  2022/11/15 [08:31]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주최하고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진범 목사)가 주관한 '탄소중립 연구논문 발표 심포지엄'이 지난 14 오후 4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주최하고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진범 목사)가 주관한 '탄소중립 연구논문 발표 심포지엄     © 뉴스파워


이번 심포지엄은 생태계 위기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관점과 왜 교회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하는지에 대한 신학적, 신앙적 고찰,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실천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구체화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으며, 두 편의 논문 발표와 논찬으로 구성되었다.

발제에 나선 송준인 교수(청량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교수)<생태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생태신학을 전공한 송 교수는 통해
, 생태 위기의 원으로 생물 다양성과 삼림 파괴, 물과 쓰레기, 에너지와 기후 등 의 문제를 제시하고, 지구과학자인 E.G. 니스벳의 말을 인용하여 지구는 상처를 입고있으며, 인류가 고발당한다면 이성적인 인간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기소의 평결을 내릴 것이다.”라고 진단하고 생태문제에 대한 신학적 이론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생태계 위기의 원인은 데카르트의 인간중심적인 세계관, 즉 실재를 정신과 물질, 둘로 보는 이원론이 철학적 배경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의 신관과 창조론,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은 성경 본래의 세계관이 아니라 근대 서구의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에 맞도록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결과임을 밝혔지만,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그 비판까지도 받아들여 성경이 말하는 바른 신관과 창조론과 인간관과 자연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청지기직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해 생태문제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지기직의 개념은 우리의 세계관과 직결되어 있다."며 "마일 청지기직이 자연의 보호라는 의미로 축소된다면 자연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하나님을 섬기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청지기직에 함축된 생태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세계관을 바르게 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교회총연합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진범 목사)가 주관한 '탄소중립 연구논문 발표 심포지엄에서 송준인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뉴스파워

송 교수는 누가복음 12장 42절을 근거로 '청지기의 성경적 개념'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섬김, 종직, 종됨을 실천해야 한다."며 "잃어버리고 파괴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되찾아 자연에 대한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하나님의 청지기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언자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창세기 1장 28절의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은 창세기 2장 15절 말씀인 "경작하다, 지키다"는 말씀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하고 "조화를 이루는데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 한국교회총연합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진범 목사)가 주관한 '탄소중립 연구논문 발표 심포지엄     © 뉴스파워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이인미 박사(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연구실장)는 김신영 박사(한국환경사회학회 연구이사)와 공동 저술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저력과 전망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교회가 생태환경 관련 여러 문제들에 대한 관점과 역사적으로 어떻게 다뤄왔는지 개관하고
, 오늘날 전지구적 실천과제인 탄소중립(Netzero)’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또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제시했다.

김 박사는 "탄소중립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류 사회의 절박하고 긴박한 요구를 집약한 말"이라며 "탄소중립은 기독교적 용어가 아니며, 물론 선교적 용어도 아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을 침착하게 납득하여야 하며, 탄소중립의 뜻을 적절하게 이해해야 한다. 나아가 탄소중립 활동을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는 구조는 불평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생산은 주로 지방에서 하는 한편 소비는 대도시와 수도권에서 이루어진다.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위해 대규모 발전단지와 송전시설들이 필요한데 이 시설들은 주로 지방에 세워지고 는 에너지로 인한 부정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교회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체로 도약할 때 탄소중립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며 "특히 교회가 에너지 절약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슈머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회가 프로슈머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줄이고 냉난방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열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 에너지를 생산하는 가장 일반적인 것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과 교회의 건물구조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컨설팅을 통해 실천가능한 방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교회총연합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진범 목사)가 주관한 '탄소중립 연구논문 발표 심포지엄     © 뉴스파워



논찬은 신현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와 곽호철 교수(연세대학교 교목 겸 연합신학대학원)가 각각 논문에 대한 평가와 논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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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15 [08:31]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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