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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 눈탱이 밤탱이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노숙인 섬김 사역 이야기
 
임명희   기사입력  2022/04/07 [23:00]

일어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샤워하고 어제 은혜가 사다놓은 카스테라를 먹으려고 앉으니 원바우 투바우가 들어온다. 카스테라 한 조각을 유황커피와 먹은 뒤 2시가 되자 산적이 문을 두드린다.

 

4바우는 병원에 가기 위해 곧 문을 나섰다. 나오는 길에 1층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채로 앉아있는 형제를 보고 깜짝 놀라 발길이 멈춰졌다.

▲ 동원참치로부터 맞아 눈이 퉁퉁 부은 4바우     © 임명희 목사

 

 "아니! 어쩌다가 이리 되었는가요? 누가 이리 때렸나요?"

 

"모르는데 맞았습니다."

 

눈을 뜰 수도 볼 수도 없는 상태고 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언뜻 봐도 4주 이상 진단이 나올 것 같고 최소한의 합의금도 일백만원이 넘을 것 같다.

 

"아니! 어떤 작자가 사람을 이 지경으로 팼단 말인가?"

 

힘없는 노숙인을 이 지경으로 패놓은 그 누군가를 향해 분노가 올라왔다. 일단 주님께 그 형제의 억울하고 아픈 마음과 피멍든 얼굴과 눈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주여! 이렇게 피멍이 가득한 눈이 아무 이상이 없도록, 전처럼 볼 수 있도록 시신경과 눈을 보호해 주시옵소서!"

 

기도를 드린 다음에 병원으로 가서 치료 받으라고 위로해 드리고 발길을 옮겼다.

 

잠시 뒤에 사무실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 동원참치     © 임명희 목사

 

 

"동원참치가 때렸는데 합의금으로 20만원을 주고, 맞은 형제는 노숙인 진료 의뢰서를 떼어서 보라매시립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동원참치가 술 마시고 또 사고를 친 것이었다. 그는 악과 분노로 가득하고 선과 악이 속에서 늘 충돌을 일으켜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상이고, 돈이나 지식, 또는 권력의 힘 등 어떤 힘을 가졌든지 그 힘으로 지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로마의 역사를 보면 그 권력과 힘을 휘둘렀던 모든 왕들이 다 허무함으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자기애가 강한 로마의 3대 황제 칼리굴라는 세금축소, 검투사 시합과 전차경주를 부활하는 등 인기가 있었지만, 나중엔 힘이 없어진 원로원을 무시, 자신의 반대파에 대한 강력한 견제 등으로 미움을 사 자기가 믿었던 근위대장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로마의 5대 황제 네로는 원로원으로부터 "국가의 적"이라는 선고를 받고 로마를 탈출한 뒤 그의 편에 있던 해방 노예의 별장에서 자살하였다.

 

이것을 아는지?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곧 인생의 마음에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9:3)"

 

주여! 동원참치의 마음속에 은혜를 주셔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을 얻게 하여주시고, 그 안에 성령이 충만케 하사 주님의 통치를 기쁨으로 따르게 하여주시며, 이제는 방랑과 방황과 싸움을 멈추고 복음을 전하며 봉사하며 우리 주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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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07 [23:00]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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