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광고
광고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4.10 [22:39]
“(정인 양 사건)당사자들,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죄 없는 30대 젊은 엄마들은 아기들을 안고 울며 정인이 묘 앞에서 굳세게 다짐하고 가는데"
 
김철영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아동학대사망사건 희생자 정인 양 사건의 당사자들에게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고 주장했다.

▲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아동학대사망사건 희생자 정인 양 사건의 당사자들에게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고 주장했다. 정인 양이 안치된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추모공원을 찾은 최일도 목사와 다일공동체 목사들     ©최일도

 

 

최 목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서 올린 글에서 며칠 전 다일공동체의 목사 여섯 명과 설곡산을 지키는 부부 등 여덟 명이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안데르센 묘지를 찾았다.”정인이 묘 앞에서 목사라는 이유로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청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갔더니만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태어나서 처음 눈을 밟는 것이 신기한냥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아장아장 걷는 정인이 또래의 아기들이 있었다.”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꽃과 인형을 손에 손에 들고 긴긴 줄을 기다리는 엄마 아빠들 손에 매달리거나 품에 안긴 아이들이 줄지어 선 모습에 많이 놀랐고 이윽고 모두가 소리 없이 울고 말았다.”고 했다.

 

또한 이 추위와 눈길에서 정인이의 억울한 죽음을 집에서만 애도 할 수 없다며 묘지까지 나온 30대 젊은 엄마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라며 이를 묻지도 않고 반성도 안한다면 과연 그를 목사라고 신자라고 할 수 있는가 하고 되묻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

 

최 목사는 그들은 지금 정인이를 애도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 정인이를 죽음으로 내몰게 한 사람들과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의분이 가득 차 소리 없이 울고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죄 없는 생명들이 부모의 학대로 억울하게 죽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특히 그들이 든 회초리에 멍이 들고 피가 터지도록 맞고 또 맞아 속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목사와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만 같아서 마음이 쓰리다.”엄마들이 더 크게 소리쳐 분노의 매질을 하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제발 울며 통곡하자! 눈물의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눈물로 울며 울며 가슴을 쳐야 할 어른들이 왜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정인이의 양부모를 낳고 키운 목사님 두 분도 그들을 가르친 대학교의 총장님과 뜻있는 교수님들도, 정인이 아빠가 다닌 직장의 사장님과 동료들도 그리고 이 일에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기독교 목사들 모두가 진심으로 뉘우치며 눈물로 용서를 빌고 빌어야 한다.”어른으로서 부모로서 기독교인으로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내가 우리가 살고 가정이 살고 한국교회가 함께 사는 길인 것을 그들도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여태 미루고 나타나질 않는가?”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교회는 지금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시간을 놓치면 살릴 기회도 놓치고 말기 때문이라며 공개적으로 용서를 빌지 못하면 비공개로라도 정인이 묘소 앞에 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정인이와 정인이 같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의 한숨과 탄식은 점차 잦아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기독교는 걸핏하면 세상이 악하다고 말하지만 세상은 교회에게, 기독교인들에게 이처럼 말한다. '너희의 사랑을 보여 달라고! 너희의 진정한 회개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한다며 거듭 자성을 촉구했다.

▲ 아동학대사망사건 희생자 정인 양이 안치된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추모공원을 찾은 어린이     ©최일도

 

 

다음은 최일도 목사의 글 전문.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

 

며칠 전 다일공동체의 목사 여섯 명과 설곡산을 지키는 부부 등 여덟 명이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안데르센 묘지를 찾았다.

 

정인이 묘 앞에서 목사라는 이유로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청하기 위해서였다.

 

갔더니만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태어나서 처음 눈을 밟는 것이 신기한냥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아장아장 걷는 정인이 또래의 아기들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꽃과 인형을 손에 손에 들고 긴긴 줄을 기다리는 엄마 아빠들 손에 매달리거나 품에 안긴 아이들이 줄지어 선 모습에 많이 놀랐고 이윽고 모두가 소리 없이 울고 말았다.

 

오늘도 그날처럼 소리 없이 눈이 내리고 있다. 이 추위와 눈길에서 정인이의 억울한 죽음을 집에서만 애도 할 수 없다며 묘지까지 나온 30대 젊은 엄마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이를 묻지도 않고 반성도 안한다면 과연 그를 목사라고 신자라고 할 수 있는가 하고 되묻는 것만 같았다.

 

그들은 지금 정인이를 애도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 정인이를 죽음으로 내몰게 한 사람들과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의분이 가득 차 소리 없이 울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죄 없는 생명들이 부모의 학대로 억울하게 죽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든 회초리에 멍이 들고 피가 터지도록 맞고 또 맞아 속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목사와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만 같아서 마음이 쓰리다.

 

엄마들이 더 크게 소리쳐 분노의 매질을 하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제발 울며 통곡하자! 눈물의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눈물로 울며 울며 가슴을 쳐야 할 어른들이 왜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젊은 엄마들은 말했다. 진정한 눈물은 눈이 아니라 가슴으로 흘린다고 했고 정인이를 땅에 묻어준 것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했다. 억울하게 숨을 거둔 정인이와 부모의 학대와 냉대속에 자라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도록 더는 추위에 내몰리지 않도록 눈물 젖은 우리 가슴으로 안아주어야 하기에 오늘도 젊은 엄마들이 갓 태어난 아기들을 안고 정인이 묘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래야 또 다른 정인이가 탄생하지 않기에 말이다. 죄 없는 30대 젊은 엄마들은 아기들을 안고 이토록 울며 울며 정인이 묘 앞에서 굳세게 다짐하고 가는데 정작 무릎 꿇고 울어야 할 죄 많은 당사자들과 책임질 어른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정인이의 양부모를 낳고 키운 목사님 두 분도 그들을 가르친 대학교의 총장님과 뜻있는 교수님들도, 정인이 아빠가 다닌 직장의 사장님과 동료들도 그리고 이 일에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기독교 목사들 모두가 진심으로 뉘우치며 눈물로 용서를 빌고 빌어야 한다.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기독교인으로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내가 우리가 살고 가정이 살고 한국교회가 함께 사는 길인 것을 그들도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여태 미루고 나타나질 않는가?

 

한국교회는 지금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시간을 놓치면 살릴 기회도 놓치고 말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용서를 빌지 못하면 비공개로라도 정인이 묘소 앞에 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정인이와 정인이 같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의 한숨과 탄식은 점차 잦아들기 시작할 것이다.

 

기독교는 걸핏하면 세상이 악하다고 말하지만 세상은 교회에게, 기독교인들에게 이처럼 말한다. '너희의 사랑을 보여 달라고! 너희의 진정한 회개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지금 자정이 지난 한밤중인데 이 글을 쓰는 가평의 설곡산에도 정인이가 잠든 양평의 하이패밀리에도 조용히 눈이 내린다.

 

누가 아이에게 물었단다.

눈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아이가 대답했다고 한다.

눈이 녹으면 봄이 와요.”

생각하자니 또다시 말없이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른다. 눈물로 간곡히 호소한다. 당사자들이여, 한국교회여,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 이 눈이 녹으면 봄이 오도록...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21/01/14 [08:20]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정인 양 사건] “(정인 양 사건)당사자들, 더 늦기 전에 용서를 청하라” 김철영 2021/01/14/
[정인 양 사건] [정준모 목사 신학사색] 정인 학대 죽음과 기독교인의 각성 정준모 2021/01/08/
[정인 양 사건] 홍정길‧이동원 목사 “정인아, 할 말이 없구나” 김철영 2021/01/07/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