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사회 갈등 현안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 더욱 충분히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한계점에 선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6회 전국수련회 개최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뉴스파워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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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은 “2020년은 해방 및 남북분단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이라며 “해방 이후 일련의 격변 상황과 연관된 중요한 기념일이 모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와 사법체계가 시민단체와 경제 주체들의 활동과 조화를 이루어 우리 사회가 여러 갈등 현안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 더욱 충분히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건강한 민의가 드러나기를 기도한다.”며 “근원적인 희망의 설렘으로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발전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020년 신년사 전문.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열어주신 2020년에 거룩한 은혜와 평안을 우리 사회와 오늘날의 세계에 넉넉하게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특히 십자가 사건에서 계시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한반도를 중심한 동아시아와 오늘날의 21세기 지구촌에 성령께서 말씀을 통하여 일하심으로써 구원의 은혜가 그리스도인과 공교회의 삶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믿습니다. 그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현실과 미래의 희망이 한해 내내 우리네 삶에 큰 강으로 흐를 것을 감사합니다.
기독교의 희망은 본질적으로 상황(Context)이 아니라 근원(Urtext)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성경 시대의 예언자들과 기독교 역사의 선진들은 암울한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근원적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야만의 시대에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에서 완결된 하나님의 계시를 신뢰하며 열린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남북으로 갈린 한반도와 군비가 증강되는 동아시아의 격랑이 험난하고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이 힘겹지만 구한말부터 여기까지 걸어온 백 수십 년의 시간이 그러했듯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근대사는 힘겹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크게 볼 때 언제나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에서 이루시려는 거룩한 뜻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통하여 성숙해지는 미래를 희망합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거룩한 공교회 안에서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하나임을 믿습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이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희망입니다. 교회가 불의한 이익과 편협한 이념에 휘둘리지 않도록 목회자를 비롯한 교계의 지도자들이 더욱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서의 말씀에서만 우리는 연합과 일치를 경험하며 이와 더불어 큰 용기를 갖고 갱신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공교회의 갱신이 사회의 공공성 개혁으로 이어지는 힘은 언제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우러르는 신앙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주님의 기도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연관되며 여기에 필요한 것이 일상에서 작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섬김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도록 부름 받은 목회자로서 교회와 사회에 대하여 우리의 거룩한 직무를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전통에서 기도와 노동이 하나였듯이, 십자가에 더욱 깊게 뿌리내리는 복음의 정체성과 오늘날의 세계에서 섬김과 나눔에 더욱 많이 헌신하는 복음의 사회적 연관성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임을 인식합니다. 이를 위해 복음의 일반계시적인 가치인 인도적 인륜도덕, 생태적 환경윤리,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 발전하고 정착되도록 힘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인 각자가 사회의 각 직종과 직업에서 이런 가치들을 위해 애쓰면서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2020년은 해방 및 남북분단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방 이후 일련의 격변 상황과 연관된 중요한 기념일이 모여 있습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와 사법체계가 시민단체와 경제 주체들의 활동과 조화를 이루어 우리 사회가 여러 갈등 현안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 더욱 충분히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건강한 민의가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 근원적인 희망의 설렘으로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발전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빕니다.
-주후 2020년 1월 1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