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모여 교회를 개척하고, 세 가정이 모여 교회를 개척하고, 300명 정도 되면 교회건축을 논하고 은행권에서 100억 대출을 받아 아파트 근처 땅을 사서 교회를 건축합니다. 그러나 일부지만 교회 내부에서 은행이자 문제, 멈춘 교회성장 문제, 목사와 장로와 갈등 등으로 성도들이 떠나고, 더더욱 은행빚을 갚지 못해 교회건축 도중 탈이 나거나, 건축 후에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은행 빚에 허덕이는 교회들이 이단과 사이비 집단으로 규정된 곳으로 예배당이 팔려 나가니 큰 문제입니다. 그것은 또다른 교회분쟁의 씨앗이 됩니다. 최근에도 통영에 있는 ㅊ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에 넘어갔습니다. 이단 매각을 놓고 교회는 양분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를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이 됩니다.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들 자신이지만,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려야하니 교회가 필요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예배당입니다. 그렇게 ‘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집’이라는 믿음으로 건축을 합니다. 기도회도 열고, 작정기도도 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믿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목사들도 교회를 건축할 때 ‘특별한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성도들도 ‘특별건축헌금’을 드리고 감격으로 교회를 건축합니다.
그런 교회가 은행부채 때문에, 교회 갈등 때문에 갈아서고, 분열되면 그때부터 교회는 건물, 부동산, 재산이 됩니다. 그럴지라도 처음처럼, 처음 교회건축 때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산과 돈을 많이 모은 목사 개인이나 중대형교회가 경매로 나온 교회를 싼값(?)에 매입합니다. 은행계약을 그대로 떠안는 경우입니다. 그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거나, 교회 확장을 위한 목적보다는 교회부동산 확보를 통한 이익(?)을 바라는 경우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존재합니다. 아니라 하지만 결국 ‘부동산 투자’입니다. 어느 목사는 기업 사주의 재산 대리소유자가 되어 모아둔 돈으로 교회를 낙찰 받아, 다른 교회애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교회는 은행빚이 상당히 많은데, 그 교회 장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교회 부동산 다 합치면 빚보다 훨씬 많아. 걱정마쇼.” 여기서 부동산은 예배당 건물과 교회학교 건물 같은 부속 건물을 말합니다. 이러 경우도 “교회를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 논리입니다.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가 건축되지만 무리한 은행빚으로 인해 경매 매각된 경우입니다. 인천, 판교, 파주, 성남, 부평 등등 여러 도시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매입 상대를 잘못 만나 매각해, 교회가 분열되고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하나님도 아파하실 거니까요.
교회건축과 이전에 대해 조지뮬러의 신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개인적으로 조지뮬러의 신앙과 믿음, 기도생활을 닮아 가고 싶은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조지뮬러 관련 책도 썼고, ‘조지뮬러영성연구소’를 신학교 제자들과 함께 개설해 조지뮬러를 더 연구하고, 조지뮬러를 중심으로 강의하고 설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나에게 ‘유머스런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SNS별칭을 ‘나지뮬러’라고 만들어 사용합니다. 조지뮬러를 닮고 싶어서 만든 별칭입니다. 내 성씨가 ‘나’이니 ‘조지 나’라고 해야하지만 그러면 실제 사용하는 이름 같고, 별칭을 만들어야 하니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앞자리를 성씨으로 해석해 내 별칭을 ‘나지뮬러’라고 한 것입니다. 지인들은 내 마음을 알고 있으니 웃으며 깊은 생각으로 이해해 주시고, 웃으며 그렇게 불러주십니다.
조지뮬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사랑의 빚 외에는 짓지 말라” 그렇게 말한 것은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로마서 13:8a)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생활 속에서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고아원을 넓혀 나갈 때 고아원 건축비용을 감당할 만한 돈이 생겨야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제정적인 빚’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벅차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내어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일까요? 나가야 할 거금의 이자는 헌금 아닌가요? 어느 정도 감당할 만하고 짧은 기간에 갚아야 할 정도의 빚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분명 성장할 것이니, 아파트가 들어오고 신도시가 되어 성도들이 늘어날 것이니, 그래서 헌금이 많이 들어올 것이니 일단 건축하자”는 무작정 논리가 문제입니다. 믿음의 영역과 현실이 조화롭게 합력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교회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논리가 아니라, 처음처럼 끝까지 “교회는 하나님이 집”이라는 믿음의 고백이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돈의 논리가 믿음을 넘어서서는 않됩니다. 믿음이 돈의 논리를 넘어, “오직 믿음으로”가 교회 건축과 매매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