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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
정일웅 교수9전 총신대총장,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발제문
 
정일웅   기사입력  2019/01/05 [21:26]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4일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화평홀에서    "2019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라는 주제로 제73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다음은 정일웅 교수의 '실천신학적 관점에서' 발제문이다. 

▲ 기독교학술원 제73회 월례포럼. 우측 두번째가 정일웅 교수.     © 뉴스파워

 

존경하는 복음사역의 동역자 여러분, 신년에도 우리 하나님의 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사역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년 초, 기독교학술원이 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묻고 답하는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강연자로 초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요청된 강연내용은 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에 관해 실천신학적인 관점에서 말해달라는 것인데, 무엇을 말해야 하나, 조금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본 강연자는 한국교회가 복음전파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있지만, 역시 많은 문제도 안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특히 실천신학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향하여 꼭 이루어내기를 바라는 소명, 2가지를 말하려고 준비했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소명은,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언론은 우리사회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풍자한다. 실천신학적으로는 복음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서 이며,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망각하고, 오히려 어두움과 모래알이 뒤덮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잠시 역사를 되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복음의 사회적인 책임을 전제하여, 복음선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우리 모두 잘 아는 대로, 미국북장로교회와 북감리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조선 땅, 한반도에 파송되어왔을 때, 그들은 각각 다른 교단()에서 파송 받았지만, 처음부터 그들은 서로 연합(..)하여, 복음전파와 의술선교와 신교육기관(학교)설립을 통한 복음선교를 추구함으로써, 구한말 조선 사회를 개화시키는 일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곧 일제의 침략으로 조선제국이 멸망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을 복음으로 위로하며, 새로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제공함으로써, 한국교회는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1903년 원산부흥우동과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그것을 입증해 준 사건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복음전파는 미래뿐 아니라, 현재적인 땅의 삶이 중요함을 일깨웠고, 일제식민통치에 대항하는 독립운동이 일어날 대도, 한국교회지도자들은 타종교지도자들(불교/천도교)과 연대하여, 3.1독립선언문을 낭독(1919)하는 일에도 앞장 섰던 것이다. 생각하면 이것이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전제하여 복음전파를 힘썼던 한국교회 본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었다. 금년 2019년은 역사적인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백 주년을 맞는 해라, 더욱 뜻깊게 여겨진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전제한 복음전도는 8.15해방 이후에도 지속되었으며,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6.25전란 가운데서도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을 위로하며 구원으로 인도하는 복음전파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교자유를 억압하고, 기독교를 말살시키려는 북한 공산정권의 무자비한 박해에도 북한 성도들과 교회지도자들을 대부분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남한으로 대거 이주하게 되었고, 한국교회는 그분들의 신앙 열정과 함께 대한민국 남한에서 지속적인 복음전파운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지난 60,70,80년대까지 한국사회에서 가난 극복을 위한 산업화운동이 전개된 때(수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회변화), 한국교회는 복음전파와 함께 그들을 위로하며, 삶의 용기를 잃지 않도록 구원의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으며, 그러한 노력은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불러일으켜, 대다수의 국민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 나와, 그야말로 80년대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교회의 대부흥의 시대를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 한국교회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한 모습으로 위축되었고, 교회의 부흥이 사라지며, 교인 수가 감소하며, 한국교회 내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가나안 성도가 급증하는 현상으로 돌변하였다. 사회매스컴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들이 보도될 때마다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본 강연자가 앞서 전제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지금 유감스럽게도 하나 됨의 공동체성이 흔들리며, 한국교회의 공공성 또한 크게 불신받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모습이 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사회에 경제부흥이 일어나면서, 자본주의적인 가치가 지나치게 지배하는 환경이 되었고, 한국교회는 지금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못한 채, 세속적인 가치들에 매몰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것은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인 사고에 젖어, 그러한 세속적인 가치에 매몰된 행동을 우리 지도자들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모두는 복음의 동역자의식은 망각한 채, 서로를 경쟁대상자로만 여기고, 지극히 이기적인 목회 태도를 지향하는 모습에셔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교회 내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교회법과 정치가 있음에도), 교회의 일들이 일반법정의 불신앙자들의 판단을 의존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문제들(대형교회)은 현대 미디어(TV.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한국교회의 공공성(신뢰성/도덕성)은 참으로 위기를 자초한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사회로부터 비난받는 한국교회의 모든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대형교회의 목회세습, 목회자의 비윤리성)들은 깊이 생각하면, 한국교회지도자 된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숙고하여, 해결해야 할 한국교회의 지극히 내적인 문제들이라는 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본 강연자는 솔직히 지금까지 잘못 설정된 목회자들의 이기적이며, 경쟁지향의 목회철학(신학)과 실천방법론(교회성장론)을 포기하라고 일러주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먼저 이러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실수와 과오()의 책임을 누군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죄를 저지른 당사자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서 한국교회 지도자 된 우리 모두가 이러한 죄(실수)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한국교회의 허물과 실수들을 우리 하나님께 고백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교회를 향하여 던져지는 모든 허물()과 실수에 대한 비난을 한국교회의 지도자 된 우리들이 내 탓이오”(고김수환추기경)란 심정으로, 우리 하나님께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죄책고백의 회개기도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18:15-20). 그 일들이 남의 일, 타 교단, 타 교회, 타 목사의 일이 아니라, 바로 한국개신교회 전체의 실수와 과오임을 시인하고, 우리 하나님께 엎드려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죄책고백의 회개기도운동이 신년 새해에 시작되기를 바란다(20:23,23:5,51,9:5,요한11:9). 우리 모두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는 물질과 세상 권력을 더 의지하였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를 우리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와 오류에 빠지지 않겠다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죄책 고백문으로 우리 국민들 앞에 나타내 보였으면 한다. 그래서 금년 새해 한 해 동안에 이러한 죄책고백이 한국교회의 곳곳에서 실천되기를 바리며, 먼저 우리의 신년하례 예배에서부터 시작하여, 매 주일예배에 장로님들의 기도 가운데서, 목회자들의 목회기도에서, 할 수만 있으면 한국교회 전체가 년 중 한 주간(새해 첫 주간)을 정하여 미스바광장(광화문광장)에 모여, 하나님과 국민(사회)앞에 진심으로 엎드리는 죄책고백운동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상실한 본질(거룩성)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9:-3,삼하7:5-6). 주님은 지금 여전히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기대하시면서 회개하여 처음(사랑)행위를 가지라, 그렇지 아니하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2:4-5)는 엄중한 경고를 말씀하고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두 번째 소명은, 한국교회는 모든 교단과 교파들이 서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인정하고, 연합하여 흔들리는 교회공동체를 결속하며,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의식을 새롭게 일깨울 뿐 아니라,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기 위한 교회연합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신년에 감당해야 할 우리사회를 향한 두 번째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이유는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두 개의 연합기관들이 자기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로 통일된 새롭고 참신한 한국교회연합기관이 새로 탄생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연합운동의 가장 큰 딜레마는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너무 많은 그룹들의 교파로 분파되어 있는 점이다. 한국의 개신교회는 지금 약 200여개 이상의 교파로 분리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분파, 분열은 사회를 향한 섬김의 힘을 분산시켜,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 또한 미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은 앞서 지적한 대로 한국교회에 만연된 개 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적인 사상에 사로잡힌 지도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지금 한국교회의 연합, 즉 하나 됨의 공동체는 실제로 실종된 모습이다. 물론 그간 한국교회는 오래전부터 신학적으로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져, 교회연합기관들도 따로 구성되어 각각 활동해 왔었다. 그러나 진보교회의 연합기관은 너무 진보적이어서 문제이며, 보수적인 연합기관 역시 너무 보수적이어서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진보적인 연합체나, 보수적인 연합체 모두 복음(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즉 한국사회의 정치문제나, 경제문제, 남북화해와 통일문제, 또는 동성애문제 등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우리 국민들이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지에 한목소리의 통일된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첨예하게 상반된 대립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적인 연합체는 너무 진보적이어서 지금의 여당 대변자 같고, 보수적인 연합체는 너무 보수적이어서 마치나 지금의 야당의 대변자 모습 같았다. 결국 한국교회의 이러한 양분된 모습은 오히려 우리사회에 국론과 여론의 분열을 조장하는 일에 기여해 왔으며, 우리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진보적이며 보수적인 연합기관들의 상반된 모습 때문에, 오래전부터 본 강연자는 하나로 연합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표기구의 필요성과 한목소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었다(독일교회를 통하여 배우는 통일노력).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필요성을 깨닫고 있는 것 같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결성되어 곧 활동한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통일된 하나의 협의기구의 탄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바라기로는 지난 80년대 이후에 분파된 대한예수교장로회란 간판을 가진 100여개 이상의 그룹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래 속했던 기존의 대한예수교장로회로 통합하기를 바라며, 신앙역사와 전통이 다른 교단들은 서로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며, 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더 큰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협력관계를 견지해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하나로 연합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협의기구는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한국교회전체를 대표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방책을 논의하며 간구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당면한 한국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복음의 사회적인 역할에 언제나 한목소리로 한국교회의 입장을 사회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기독교정체성과 관련하여 진보와 보수는 하나님나라의 신학에서 신학적인 사고의 통일성을 견지해야 하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전 문화영역(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교육)에서 어떻게 그 나라가 실현되도록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하나님나라의 복음적인 가치실현을 힘써야 할 것이다. 방법적으로 각 전문영역에 속한 전문학자들을 동원하여 그 일에 협력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단에 속한 신학교들에서 섬기는 유능한 신학자들은 필수적으로 참여시켜야 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윤리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사회, 대국가, 대북한, 대 국제관계에서 요구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한국교회의 통일된 대사회적인 입장들을 한목소리로 대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복음의 가장 권위 있는 선포행위와 연관된 일이며, 그것이 한국사회의 안정에 크게 기여 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한국교회의 위상을 사회적으로 달라질 것이며, 그간 상실된 한국교회의 신뢰가 거기서 회복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내적으로는 공동체의 일체감과 결속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교단, 교파 간의 역사와 전통과 교리적인 신앙차이를 극복하는 많은 신학적인 대화를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면한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서, 자립교회(20%)가 미자립교회(80%)를 지원하고 도우는 재정적인 선교협력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흔들린 복음의 동역자의식을 회복시키며, 한국교회의 공동체가 하나로 결속되도록 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때도, 이미 지역의 자립된 교회가 힘을 모아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여 교회의 분립개척이 이루어지게 해야 하며, 목회자 개인의 재정을 쏟아부어 사업처럼 벌리는 개척교회는 중단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신학교들의 목사양성계획도 교단 간의 목회자양성계획을 세우고, 그 수가 조정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리사회의 어려운자들을 도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자들을 돕는 섬김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섬김과 봉사기관). 특히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위하여, 국가정책에 따라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협력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정부는 정치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문제와 평화통일에 관한 노력을 힘쓰고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난날 우리 사회의 독재정치에 대항하여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투쟁했던 인물들이 정작 정권을 잡고 난 후, 북한 정부가 실제로 변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권문제와 독재정치에 대한 비판들은 물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정치적인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결코 외면하거나, 방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바로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은 하나님나라의 복음적인 가치에 반하는 모든 정책과 실제를 평가하고, 바른 방향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선교사의 석방에 한국정부가 앞장서도록 한국교회연합회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리고 현재 한국교회에 만연된 사이비 이단종파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보호하고, 그 진리를 왜곡, 훼손, 혼란케 하는 문제를 방어해야 하는 책임이다. 생각하면 한국교회에 나타난 의 많은 사이비이단교파의 문제는 한국교회가 그간 연합하지 못하고, 개 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적인 사상의 남용이 초래한 문제가 분명하다. 그리고 나아가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할 만큼 자유화된 진보주의적인 신학 또한 경계해야 하며, 종교 다원주의적이며 종교 혼합주의적인 입장도 한국교회 내에서 배제되도록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일은 기독교신앙의 가르침의 통일성을 찾기 위하여, 끊임없는 교단 간의 대화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는 현재, 보수와 진보의 사이의 신앙고백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간 우리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지금까지 서로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해왔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소문으로만 자유주의라고 믿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하여 확인하는 대화의 노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진보적인 교회들도 보수교회의 신앙에 대한 태도가 그러하였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본 강연자는 소문만 듣고, 그렇게 믿고 있는 선입관들을 자주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반대로 서로 유사하며, 공유하며, 공통된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인내와 관용과 사랑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인 대화와 교제를 통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거기서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는 노력을 깊이 있게 기울이는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요망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은 이제 개 교회와 개교파와 개교단을 뛰어넘어, 진보와 보수 사이에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때, 그것이 한국교회의 공동체를 견고하게 하며, 상실된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길이며, 거기서 한국사회도 한국교회를 새로운 신뢰로 다가올 수 있는 복음전파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신년 새해는 죄책고백운동과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운동으로, 흔들리고 상실된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이 회복되는 복된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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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5 [21:26]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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