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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기사입력  2019/01/03 [07:18]

 

▲ 새해 첫날 스카지트 벨리 평야에 수많은 철새들이 날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눈부시다. 찬란하다. 2019년 새해 새아침은 정말 붉은 태양이 솟았다.

비도 오지 않고 눈도 오지 않은 맑은 시애틀 날씨로 2018년 마지막 해도 붉게 물들며 퓨젯사운드 바다 아래로 사라졌는데 새해 첫날에도 눈부신 태양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빛났다.

그동안 비와 먹구름에 가려졌던 레이니어 산과 케스케이드와 올림픽 산들도 눈 쌓인 두꺼운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새해 첫날부터 햇살이 눈부시니 올해는 날씨처럼 그 어느 해보다 더 기쁜 일들과 더 행복한 일들이 많을 것이라는 새 소망과 기대로 마음마저 들뜬다.

새해 첫날 시애틀에서 한 시간 거리인 스카지트 밸리 평원을 오랜만에 찾았다. 4월이면 튤립축제로 유명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가을이 되면 드넓은 평원에서 거둬들이는 풍성한 수확이 가득하지만 지금은 추운 날씨로 눈처럼 성애들이 하얗게 텅 빈 들판에 얼어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 차가운 들판에도 수많은 하얀 스노우 구스 새떼들이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먹이를 먹고 있었다. 시베리아에서 시애틀까지 3000마일을 날아온 수만 마리의 새떼들이 일제히 하늘에서 날아 내려오는 모습은 하얀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장관이어서 감탄을 주었다.


높은 나무 가지에는 하얀 머리 독수리 2마리가 둥지 옆에 도도하게 앉아 있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평원 외곽으로는 스카지트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새해 첫날인데도 여러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새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들판 옆 바다 채널이 있는 조그만 타운, 워싱턴 주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로 정평이 나있는 라코너는 여름처럼 크게 붐비지 않았지만 주차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추운 날씨 속에 아내와 함께 새롭게 단장해 놓은 채널 길을 걸으니 그림속 같은 낭만적인 타운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새해 첫날 얼어붙고 텅 빈 들판에서 보았던 이 같은 여러 모습을 통해 귀한 교훈도 배운다. 높은 상공의 거센 바람을 뚫고 수천마일을 날아 이곳까지 날아온 철새들처럼 새해에는 어떤 난관이 있어도 강하고 담대하게 푯대를 향하여 나아갈 때 우리들도 평온한 보금자리를 찾을 것이다.


높은 나무 가지에서 멀리 보는 독수리처럼 우리도 새해에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독수리처럼 힘차게 날아갈 때 우리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이뤄질 것이다.


강물들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산악지역의 높은 폭포에서 떨어지고 수많은 암벽 계곡에 부딪치면서도 쉬지 않고 흘러내려 드디어 평지에 도달한 것처럼 우리들도 어려운 환경을 보지 않고 믿음으로 상황을 뛰어넘어 쉬지 않고 인내하며 달려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바위나 자갈에 부딪쳐도 아름다운 물소리가 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도 웅장한 폭포 소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험난한 계곡을 지나 평지를 흐르는 조용한 강물이 되어 대자연을 살찌우게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

▲ 새해 첫날 빈가지만 있는 나무 위 둥지 옆에 독수리 2마리의 모습도 보였다     © 뉴스파워 이동근

 

새해를 맞아 우리 조국 한국에서는 추진 중인 북한핵문제가 기필코 해결되어 평화 통일이 앞당겨지길 소원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되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지니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이 하늘의 보고를 여시고 하늘의 신령한 것과 땅의 기름진 복을 주시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기쁨들이 차고 넘쳐나길 기원한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취업이 되고, 불화의 가정은 화해를, 외로운 사람에게는 사랑을,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짝을, 슬픔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를, 투병중인 사람들에게는 건강을,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지식을... 그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현실적으로는 우리 환경은 크게 나아질 것이 없어 또 다시 염려와 불안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어느 힘 있는 세상 정치가나 경제가보다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또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푯대를 향해 담대하게 나가는 것이다.

떡국 한 그릇을 먹고 한 살을 더 먹으니 육신적으로 더 약해질 수 있지만 새해엔 그 어느 해 보다 더 젊고 더 벅찬 큰 소망과 기대감이 가득하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새해에는 더 큰 능력 주시어 더 많은 주님의 일들을 넉넉하게 감당케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의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신명기 8:6-10)
 

▲ 새해 첫날 스카지트 벨리 평원에 많은 사람들이 새 사진을 찍기위해 나와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이런 약속을 하신 하나님인 만큼 우리 모두 새해에는 이 세상에서도 물질적인 복도 받고 하나님이 주실 신령한 큰 복도 소망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이 미국 땅에 우리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선한 목적과 꿈과 비전을 하나님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 그럴 때 우리의 신앙과 삶의 지경이 넓혀져 큰 변화를 창출해 내고 동시에 베드로가 물위를 걸을 수 있었던 것과 같은 많은 기적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런 소망을 갖는 것은 믿는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선물이고 특권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더 나아질 것이 없을 수 있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능력주시니 비전과 소망을 가지고 이뤄주실 것으로 믿고 기도하며 나가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은 은혜를 주시고 많은 기도에 응답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새해에도 얼마나 더 큰 복을 쏟아 부어 주시고 어떤 사명을 감당시켜서 하나님의 영광을 더 나타내고 또 어디까지 지경을 더 넓히시고 또 어떤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합력해 선을 이루게 하실지 가슴 부풀어 진다.


그러나 무조건 주실 복만 기대해서는 안 되고 축복의 조건인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말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로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새해에는 항상 기대와 소망에 부풀지만 또 불확실한 미래에 우리는 염려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을 때 더 많은 감사 조건이 발견될 것으로 본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12:12) 말씀으로 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담대하게 나아갈 때 하나님은 새해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역사와 기적을 우리 모두에게 이뤄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동근: 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저서: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 1위 입상. 미국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 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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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3 [07:18]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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