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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입장에서 통일정책은?
 
범영수   기사입력  2017/06/03 [14:51]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독교 입장에서의 통일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기독교학술원과 온누리교회는 2일 양재 온누리교회서 ‘기독교 입장에서의 통일정책 방향’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와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2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통일정책 관련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지난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것은 북한주민 위주의 대북정책이 아닌 북한 정권과의 대회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검증 가능한 핵 폐기로 이어지는 효과적이고 현실주의적인 대북정책의 기조를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근본주의는 개혁신학적으로도 죄성을 지닌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비현실주의적이며 이상주의적 구호에 불과하다며 갈구만으로는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북 유화정책을 펼 경우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사는 동시에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베게티우스의 금언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자유로운 서신 왕래, 상호방문 등 민간 차원의 교류는 핵협상과 관계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는 남북의 분단과 미···러 강대국들로 인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변해버린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이제는 새로운 통일의 길인 통일 3.0 패러다임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일 3.0 패러다임은 창의적 균형통일론으로써 복음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한민족형 복음통일과 성경적 영성대국, 상생적 세계평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허 박사는 복음통일과 영성대국, 세계평화의 사명 감당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를 더욱 구하자고 한국교회에 권면했다.

 

통일과정에 있어 복음화된 탈북민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 조요셉 목사(물댄동산교회)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통일과정에 있어 복음화된 탈북민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조 목사는 탈북민을 통일과 북한선교의 마중물이라고 표현하며 한국교회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그들의 복음화에 관심을 기울여 통일과정에서 크게 기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으로 탈북민 복음화와 탈북민 교역자 세우기 등으로 한국교회가 탈북민들과 함께 통일선교전략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탈북민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통일의 귀한 자산임을 인정하고 이들이 통일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통일한국을 향한 교회의 길을 주제로 발제했다.

 

주 교수는 한국교회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분단현장이 얼마나 비참한 죄악의 온상인지 바로 알 것 남북분단에 대해 진영논리가 아닌 성경적 자세를 확립할 것 교회가 세상의 위로자로 적극 나설 것 시대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실천할 것 등의 근본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남북분단 아래 교회의 역할은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성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교회와 국가가 서로 믿어주고 존중하는 신뢰와 겸손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땅의 정복이 아닌 통일론의 새로운 정립, 정부 뿐만이 아닌 교회나 민간단체 등이 함께하는 다차원적 통일, 복음을 통한 진영논리 뛰어넘기, 남북교류협력부 설치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주 교수는 분단을 넘어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국교회가 남북관계를 복음의 능력으로 활짝 열수 있도록 준비하고 섬길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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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3 [14:51]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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