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성시화운동 총재로 사역하며 대학생 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준곤 목사가 오늘 9월 29일 오전 11시 11분 85세를 일기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 "민족의 가슴마다 피뭍은 그리스도 심어 이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 민족 복음화 구호 ©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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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고인이 한국 교회에 기여한 공로에 따라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치르게 되며 공동장례위원장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가 맡는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입관예배는 9월 30일 오후 2시에 1층에서 갖고, 발인예배는 10월 2일 오전 9시 영락교회 본당(서울 중구 저동)에서 연다. 장지는 춘천 경춘공원묘지이다.
김준곤 목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자신의 각막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증하고 떠났다. 김 목사는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가 창립될 때 초대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한국 교회 주요 인사와 고인의 제자들이 속속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빈소에 화환을 보내 고인을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 김준곤 목사님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제자들이 사회 각계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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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ncck 총무 권오성 목사, 한기총 총무 김운태 목사,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이상득 의원(한나라당), 김덕수 예비역 육군소장, 안창호 광주고검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윤남중 목사(기아대책 이사장), 양인평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문애란 웰콤 회장, 유병진 총장(명지대),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전용태 장로(성시화운동), 김범일 장로(가나안농군학교), 김지길 감독(공동체의식국민운동협의회), 윤여표 청장(식품의약청안전청), 탤런트 신애라(컴패션 홍보대사) 등 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첫 위로예배, 옥한흠 목사 설교
첫날 오후 4시 반에는 첫 위로예배를 드렸다. ccc 총무를 지낸 주서택 목사(청주 주사랑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위로예배에는 오정현 목사가 기도하고 옥한흠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 조문하는 옥한흠 목사와 오정현 목사(오른쪽부터)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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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붉고 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푸르고 푸른 계절이 오게 하자던 목사님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고인을 보내고 예수님 때문에 치유가 일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옥한흠 목사는 “김 목사님 소천 소식에 한국 교회를 환하게 비추던 횃불이 꺼지는 듯 했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김준곤 목사님이셨다.”면서 “그 분의 사역을 통해 엄청난 젊은이들이 주님 앞에 왔고 그들이 각계 각층에서 사회를 바꾸어갔다.”고 김 목사의 삶을 조명했다.
또 옥 목사는 “부고 소식을 처음 듣고 ‘주님 제 2의 김준곤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세계 교회를 위해 데리고만 가지 마시고, 제2, 제3의 김준곤을 보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위로예배를 드리며 유족과 제자들, 지인들은 김준곤 목사를 회상하며 눈물에 젖기도 했다. 예배는 한기총 명예회장 이만신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준곤 목사가 걸어온 길
1925년 3월 28일생인 김준곤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교와 조선대 문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 광주 숭일중교등학교 교장, 1956년 1년 동안 애양원 나환자 순성신학교 교수를 지냈다.
1958년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연구수학을 한 후에는 귀국하여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설립했다. 1966년에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1972년 춘천 성시화운동을 한국 최초로 시작했다.
▲ 빌 브라잇 박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 김준곤 목사(왼쪽부터) ©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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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는 연인원 백만명이 모여 전도훈련을 받고 한국 교회 부흥의 중요 계기가 됐던 엑스폴로’74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80’세계복음화대성회, 84세계기도성회, 엑스폴로’85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90년에는 대학생선교회 국제원로 디렉터가 되었고 1992년에 기독교21세기운동 준비위원장, gcowe’95 세계선교대회, 1997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엑스폴로’99 인천성시화대회 등 90년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민족 복음화 운동을 지속해 갔다.
2000년에는 한기총과 ncck가 공동주최한 한국교회특별연합예배 준비위원장으로 교회 연합에 앞장섰기고 2002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로 방북했다. 2002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문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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