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사들은 교과서에 나와있는 진화론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며, 진화론과 함께 진화론을 비판하는 관점도 동시에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이 회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3일동안 '진화론'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52명(90%)이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47%(236명)는 '일부 맞는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 부정확한 논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43%(216명)는 '대체로 믿기 어려운 가설로 구성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부 문제가 있지만, 대체로 정확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6명(7%)에 그쳤고, '과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3명, 3%에 불과했다.
이는 진화론을 배울 때 가졌던 신앙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두 기독교사인 응답자들은 학창시절 진화론을 배우면서 대부분 갈등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신앙 갈등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5명으로 29%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매우 심하게 느꼈다 12%, 많이 느꼈다 25%, 약간 느꼈다 35%) 갈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독교사들은 '진화론과 함께 진화론을 비판하는 관점도 동시에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487명, 97%)을 보였다. '진화론 대신 창조론만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도 9명(2%) 있었고, '교과서에 나와있는 대로 진화론을 충실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도 6명(1%)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진화론만 소개하는 과학교과서 개정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응답해 좋은교사운동이 추후 논의를 통해 진화론 반대운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좋은교사운동은 7월 8일 오후 6시 30분 "진화론, 교실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뉴스파워 제휴사 cbs tv보도부 나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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